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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OFF SEOSON

채워지고 비워지는 공실에 남은 흔적으로 바라보는 관계의 공허함

채우려고 하지만 채워지지 않고, 끊임없이 비워지는 공간에서 느껴지는 공허함과 공간성을 조명한 작품이다.

비수기에 접어든 두 남녀를 통해 공간 안에 남아 있는 흔적과 시간이 관계 안에서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탐구한다

The emptiness of a relationship with the traces left in a vacant room that is filled and emptied.

In Korea, there is a leasing  system called "Kalsae" that allows running temporary shop during vacant periods between contracts, like the “off-season”of the place. Even in the empty spaces of Kalsae, we can find the traces of the past, which lead us to think about the nature of emptiness of human connections. No matter how much we try to fill them, the space will be empty again and again. The performance focused on the traces and spaces of off-seasoned couple’s relationship.

끝을 바라보고 시작하는 우리. 잠시 쉬어갑니다.​

<비수기>는 사람의 자취가 사라진 공간에서 감정의 잔재를 들여다보며 시작됐다.

도시의 구석구석, 한때 사람들이 머물렀던 장소에는 어느새 멈춰 있는 공간들이 생겨났다.

그 공간은 비어 있으나, 감정은 여전히 머물러 있다.

남겨진 감정과 흔적이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존재한다.

공허함은 결핍이 아니라, 새로운 시간을 기다리는 여백이다.

<비수기>는 이 비워진 공간과 감정의 레이어를 몸과 구조, 빛과 소리로 펼쳐 보이며

관객을 관계의 끝과 시작 사이, 그 중간 지점으로 초대한다.

​작품소개

모든 것이 지나간 뒤, 공간은 먹먹하다.

그 자리에 정리되지 못한 감정과 끝나지 않은 관계의 흔적이 머물러 있다.

〈비수기〉는 그 잔여의 시간, 비워지는 구조물, 흐릿해지는 감정의 기류를 따라간다.

무대 위에 존재하는 것은 거대한 흔적이다.

그 안에서 관계는 무너지며 다시 세워지고, 시작과 끝은 뒤섞여 공존한다.

요동치는 감정들은 움직임과 음악, 영상과 조명 속에 지진의 미동처럼 은근하게 흔들린다.

공허는 결핍이 아니라, 모든 감정이 지나간 후의 여백이다.

〈비수기〉는 우리가 무심히 지나친 자리, 감정이 머물렀던 시간을 다시 마주보게 한다.

안무, 연출의도

도시의 구조는 끊임없이 변한다.

새로 지어지고, 허물어지고, 비워지고, 다시 채워진다.

그 반복 안에서 우리는

어느새 떠나고, 남고, 잊고, 남겨진다.

<비수기>는 그러한 ‘공실’이라는 개념을

감정이 머무는 풍경으로 확장해 보는 시도이다

이 작품에서 무용수의 몸은

단순한 움직임이 아니라 감정의 매개체로

사라진 관계의 궤적을 무대 위에 그린다.

 

<비수기>는 말하지 않는 시간,

그러나 결코 침묵하지 않는 공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2025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Deahakro Art Theater, Seoul, Korea

2024 Premiered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Deahakro Art Theater, Seoul, Korea

2023 서울무용센터 레지던시  Seoul Dance Center Residency 

"도시의 뒷면에서 보이지 않게 생존을 중단시키는 거대한 어떤 힘이 작용하는 중에도 그것에 동의하지 않듯 두 남녀의 듀엣은 헐리고, 뜯기고, 찢기고, 사라져도 영원히 남을 것 같은 어떤 생명력의 흔적처럼 묵직하다."​​​

​이지현, 춤비평가 <춤웹진> VIEW ALL

"이렇게 시각적으로 완전히 사라지는 그래서 결국 춤이 추어졌던 극장의 무대만 남는 빈공간이 제시하는 것은 마치 유령처럼 흘러갔던 그 모든 것일지도 모른다. 이 공허함, 그리보 빈무대의 등가가 형성되면서 작품은 마무리 된다."

박성혜, 무용평론가 <몸>

 

"공허함을 갖게하는 인간관계, 남녀관계에서의 피곤함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가는 비수기는 비어있음이 곧 채움의 시간을 기대하게하는 가능성으로 충만함을 여러 장면들로 잘 표현해냈다.

장지원, 무용평론가 <춤과 사람들>

 

“공실이 난 공간에 남은 흔적과 관계성을 촘촘하게 직조하며 공허의 감정을 조명한 작품.”

김혜라,춤 비평가, 이데일리 문화대상

 

“젠트리피케이션과 반복되는 공실, 그 빈 공간이 남기는 현존과 부재의 흔적을 두 남녀의 무의미한 관계적 몸짓으로 녹여낸 작업.”

김명현, 무용평론가, 이데일리 문화대상

“ 〈비수기〉는 일상의 문화, 장소 특정성을 극장에서 다시 전유하며, 그것의 간극을 춤과 재세팅의 동시성 안에 드러내며 춤이 시작되는 장소의 정체성을 정의한다.”

김민관, 아트씬 편집장, <아트씬>2024년 10월   VIEW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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